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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미뇰라의 공연은 꼭 봐야만 했다. 요즘 이래저래 우울한 일 투성이인데 이 공연을 보면 기분이 상승기류를 탈 수 있을 것 같아서일까... 오래간만에 기대에 가득 차서 예당으로 간 듯 하다. 바이올리니스트들이 거의 정면으로 보이는 합창석에 자리를 잡고 공연이 시작되길 기다렸다. 합창석에서 제일 바람직한 자리를 잡아 주신 슈클에 감사...

첫 세 곡은 베니스바로크오케스트라의 연주. 투명하고 맑은 현의 울림이 물결을 타는 듯한 연주였다. 비발디 시절의 베니스로 돌아가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느낌이랄까. 보통 류트가 합주와 같이 나올 때는 류트소리가 다른 악기들 소리에 묻혀서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베니스 바로크의 류트 소리는 간간히 곡의 흐름을 주도하면서 꽤 파워풀한 소리를 들려 주었다.

네번째 곡에서 등장한 카르미뇰라는 사진이나 동영상 클립에서 봤던 것과는 달리 백발의 모습이었다. 그 사이 나이가 많이 들은 걸까... 하지만 미모(?)는 여전했다. 이 협주곡에서 카르미뇰라의 바이올린은 앙상한 소리를 내고 있었는데, 건조한 날씨 탓인지 의도적인 것인지가 궁금했었다. 하지만 후반부의 사계를 들어 보니... 날씨 탓은 아니고 의도적으로 음색을 그렇게 만들었던 듯.... 이 곡은 처음 듣는 곡이었는데 (비발디 곡은 처음 듣는 곡도 처음 듣는 것 같지 않은 듯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눈 앞에서 카르미뇰라의 너무나 자연스러운 슬러스타카토와 리코셰 테크닉, 그리고 놀랍게 빠르게 움직이는 오른팔 보잉을 보고 있노라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어찌 부럽던지...

노란 바니쉬의 1732년 바이오 (Baillot) 스트라디바리에는 턱받침에다 어깨받침까지 달려 있었고, 카르미뇰라의 활은 다른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뾰족한 바로크활과는 달리 상당히 투르트 모델에 가까이 간 듯한 모양새로 보였다. 이러한 그의 악기와 활의 특성이 후반부의 사계 연주에서 매우 "모던"한 음색을 보여 주게 되었던 모양이다.

사계. 여러가지 종류의 사계를 들어봤지만, 음반을 통해서 들어본 카르미뇰라와 베니스바로크의 사계는 매우 강렬하고 아주 재미있는 사계였었다. 과연 실연에서는 어떻게 연주할까 매우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눈 앞에서 그들의 연주를 보게되었다. 사계의 주인공은 확실히 카르미뇰라였는데, 솔직히 이런 사계는 처음이었다. 콘서트홀의 무대가 봄에서 여름으로 가을로 그리고 겨울로 바뀌는 모습이 너무 생생해서 신기할 정도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카르미뇰라의 솔로는 매우 조화롭게 합주를 맞추어 주는 베니스바로크와 너무나 잘 어울렸다. 군데군데 들려오던 카르미뇰라의 장식음도 연주를 매우 독특하게 들리게 했다. 카르미뇰라의 바이올린 음색은 전반부와는 달리 강하고 풍부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베니스 음악이라서 그런가... 피치도 높아서 음색이 매우 화려하게 들려왔다.

재미있었던 것은... 역시... 폭풍우처럼 몰아치는 카르미뇰라의 여름과 상상하지 못했던 겨울 2악장. 여름은, 내가 과연 시대악기 연주단체의 연주회에 와 있는 것인지 모던 록그룹의 콘서트에 와있는 것인지를 매우 헷갈리게 만들었고, 어... 하고 깜짝 놀라게 만들면서 장식음 (또는 카덴차)를 붙여시작한 겨울 2악장은 조영남이 가곡을 자기 멋대로 가요로 바꾸어 부르는 장면을 연상케 만들었다.

카르미뇰라 말고... 계속 등만 바라봐야 했던 첼리스트와 비올라 아줌마도, 인사하려고 돌아섰을 때 보니 모두 훈남훈녀들인 듯 했는데, 사실은 신나게 연주해준 류티스트 아저씨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관객들의 환호와 이어지는 박수에 이 마음 좋은 이탈리아 사람들은 앵콜을 3곡이나 이어서 해주었는데, 본 연주만큼이나, 아니 본 연주보다 더 멋진 연주였다. 이탈리아인들의 비발디 연주. 같은 나라 사람이지만 이무지치의 교과서적인 연주와는 전혀 다르고, 나름대로 파격과 풍류가 있는 비발디... 빨간머리 사제 비발디가 21세기에 나타나면 이렇게 연주할 지도...? 하여간 간만에 정말 재미있었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연주회.

프로그램

Posted by 슈삐.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날이 공연이었다. 어차피 토요일에 시댁으로 내려가야 하니까 금요일도 열심히 출근을 했다. 저녁에 퇴근하고 가까운 세종 체임버홀에 들려서 공연을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전부터 사무실 분위기 들떠서 모두들 일찍 퇴근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점심을 먹고 나니 대충 다들 집에 가는 듯.... 나도 덩달아 퇴근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집에 갔다가 다시 시내로 나올 수도 없는 일...;;

연락이 잘 안되어서 못가는 줄 알았던 세원씨 표도 구하고 (슈클지기님께 감사..^^) 광화문 앞에서 떡볶이로 대충 저녁을 때우고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은 전에 디도와 에네아스 공연때, 그리고 바흐 솔리스텐 서울과 함께 바흐의 칸타타와 오라토리오를 연주했을 때 본 적이 있지만, 실제로 이 단체의 이름을 걸고 하는 공연은... 생각해보니... 사실 처음보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프로그램은, 공연의 제목에 맞게, 비발디와 로카텔리의 이태리 음악과 라모의 프랑스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리더인 김지영씨가 중간중간 나와서 곡 소개를 해주었다.

프로그램보기

그런데, 연주자 중에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 나는 원래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 어느 연주회에서 본 연주자겠지 하면서 연주자 프로필을 보니... 부천필의 한혜리선생님이다. 어쩐지...;;; 오케스트라 파트레슨을 해주셨고 우리 오케의 지휘자 샘과 절친하신(?) 분인데... 모던악기가 아니라 바로크 바이올린도 하시는 줄은 몰랐었다. 다른 단원들도 모두 바로크바이올린과 모던 바이올린을 같이 하시는 분들인 듯 하다.  

자리가 약간 뒤쪽이기는 했지만, 세종 체임버홀은 워낙 작고 음향상태가 좋은 홀이라서 하드웨어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날 연주는 이상하게 음량이 작게 들려왔다. 1부의 베니스의 음악은 특유의 발랄함과 생동감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었는데, 그게 음량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첫 곡보다는 로카텔리의 곡이 더 좋았다. 휴식 후의 라모는 바로크 테너인 박승희씨가 함께했는데, 전반부보다 분위기는 더 좋았던 것 같다. 박승희씨의 아리아도 좋았고.... 라모의 프랑스 춤곡들도 그런대로 재미있었다.

추석 전인데도 꽤 많은... (적당한 숫자의?) 관객들이 온 걸 보니... 요즘 고음악이 확실히 인기있나 보다라는 생각도 든다. 이 참에 어디서 바로크 바이올린을 하나 구해볼까...라는 생각을 또 해본다..;;; 음.. 사실은 비올라 다모레가 훨씬 더 해보고 싶은데 말이다...ㅎㅎ

Posted by 슈삐.





2008년 5월 21일 오후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이 공연은 쿠이켄 (또는 카위컨)과 라 프티트 방드의 공연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의 한국 데뷔무대이기 때문에 더 큰 기대를 하고 예당을 찾았다. 예당에는 생각보다는 관객 수가 많지 않았다.

쿠이켄은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를 목에 걸고 무대로 나와 약간 구부정한 자세로 바로 바흐의 무반조 첼로 조곡 1번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첼로라는 악기는 커도 안고 연주해야 하지만 저렇게 좀 작게 만들어져도 안는 것같은 자세로 연주해야 하나 보다. 동영상이나 오디오 파일로 들어봤던 악기의 소리와 예당 콘서트홀에서 들리는 소리는 비슷하기는 했지만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매끈하고 반지르르한 모던 악기의 소리도 아니고, 저음이 풍부한 첼로의 소리도 아닌 낯선 느낌의 바흐가 연주되고 있었는데, 보잉이나 운지가 완벽하게 되지 않아 살짝 불편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그런대로 괜찮은 느낌이었다. 보면서.... 아 나도 첼로를 연주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어지는 비발디의 리코더 협주곡 홍방울새는 페터 판 하이겐이 협연자로 등장했는데, 워낙 곡이 즐겁고 발랄한 것이어서도 그렇지만, 가장 열렬한 반응을 얻어 낸 연주였다. 특히 2악장에서 리코더와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가 이중주를 연주할 때의 앙상블은 정말 아름다운 것이었다. 쿠이켄의 다 스팔라도 바흐 연주때 보다는 훨씬 더 안정된 모습으로 독특한 그만의 음색을 맘껏 들려 주기 시작했었다. 하이겐은 바흐의 리체르카레 이후에 소프라니노 리코더를 들고 나왔는데, 큰 몸집에 그렇게 작은 악기를 들고 마치 작은 새가 지저귀는 것 같은 소리의 연주를 하고 있는 모습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하프시코드를 담당하고 있던 젊은 청년은 하이겐의 연주 사이에 바흐의 음악의 헌정 중 3성 리체르카레를 연주했는데, 예상 외로 매우 깔끔, 말끔한 연주였다. 그는 연주가 끝나면 얼른 뒤로 들어가 다른 단원들 옆에서서 인사를 하곤 했는데 매우 예의바른 젊은이라는 생각도 살짝 들었다.

1부의 마지막은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이었는데, 관은 없이 현만으로 연주되었다. 원래 오리지널 스코어가 현악기만으로 되어 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현악기로 연주되는 곡은 정말 기름끼가 쫙 빠진 듯한 소박한 아름다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언젠가 같이 앙상블을 할 멤버들을 만나면 이 곡을 스트링버전으로 연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2부는 비발디의 사계. 솔리스트, 바이올린 2, 비올라,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 하프시코드. 6명의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사계는 기존의 연주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었다. 물론 그것을 의도한 것이겠지만... 좋게 말하자면 소박하고 투명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어딘가 힘이 좀 빠진 듯한 면도 없지 않았다. "봄"을 연주할 때에는 무척 어울리는 음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름이나 겨울에는 어쩐지 좀 약하게 느껴지는 연주였다. 지기스발트 쿠이켄의 큰딸인 사라 쿠이켄은 1부 마지막곡에서 합류하여 2부의 사계에서는 내내 솔리스트로 연주했는데, 뛰어난 솔리스트라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도 느껴지지는 않았고...

내 자리는 1층의 뒷편이어서 악기 상태가 좋지 않으면 감상에 좀 지장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큰 홀임에도 불구하고 음향의 상태는 좋았다. 다만 뒤쪽이어서 그런지 주변의 관객들의 태도는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 (나가고 들어오고, 떠들고...ㅡㅡ;;)

악기의 배치도 조금 독특했는데, 객석에서 바라 볼 때 무대의 오른쪽부터 고음의 악기가 배치되어 왼쪽에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가 있었다. 그 반대 방향으로 배치되는 것이 보통이라서 이유가 궁금했는데 알아 내지는 못했다. (혹시 쿠이켄이 리더이기 때문에 그가 왼쪽에 서게 된 것일까?)

또 한 가지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이올리니스트 중 일본분의 자세인데, 악기를 완전히 어깨에 들쳐 맨 (?) 듯한 모습이었다. 보통 모던 악기라면 턱받침이 있는 자리 또는 많이 가봐야 테일피스 위에 턱이 오는 것이 보통이고, 바로크 바이올린의 경우에도 대부분 그 위치가 얼굴 밑에 오게 되는데 그분의 경우에는 악기의 트레블쪽으로, 그러니까 왼쪽 어깨에 악기가 거의 다 올라간 것 같은 상태로 연주를 하고 있었다. 들려오는 연주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나는 그분의 그 자세에서 활이 움직이는 모습이 매우 신기하게 보였다..ㅡㅡ;

사실 이번 공연은 매우 독특한 것이었는데, 새로운 (?) 고악기도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매우 익숙한 곡들은 상당히 색다르게 연주했기 때문이다. 쿠이켄의 음악적인 탐구에 같이 동참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이런 연주가 과연 대중적인 동의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가 든다. 그런 점에서 공연 이후에 여기 저기에서 발견한 매우 호의적인 감상평들은 다소 의외였다. 고음악애호가라고 하여도 쿠이켄의 '실험'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말이다. 어쩌면 꽤 많은 사람들이 기존 방식의 연주에 식상하여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웰빙'의 흐름이 음악감상에도 접목되어 기름빠진 연주에 환호성을 올렸는지도...^^ (어쨌건 나는 이 연주방식이 꽤 마음에 들었다. 이번 공연의 연주 자체는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프로그램

J.S. Bach : Suite No. 1 in G major for Violoncello Solo, BWV 1007 (Solo : Sigiswald Kuijken, violoncello da spalla)
A. Vivaldi : Concerto for recorder in D major, RV 428, "Il Gardellino" (Solo: Peter Van Heyghen, recorder)
J.S. Bach : Ricercar a 3, Musikalisches Opfer, BWV 1079 (Solo : Benjamin Alard, harpsichord)
A. Vivaldi : Concerto for flautino in C major, RV444 (Solo : Peter Van Heyghen, flautino)
J.S. Bach : Suite No. 3 in D major, BWV 1068 (version for strings)

Intermission

A. Vivaldi : Four Seasons (Solo : Sara Kuijken, violin )
Concerto in E major, Op.8 No.1 "La Primavera"
Concerto in g minor, Op.8 No.2 "L'Estate"
Concerto in F Major, Op.8 No.3 "L'autumno"
Concerto in f minor, Op.8 No.4 "LInvierno"

라 프티드 방드의 홈페이지: (위 사진들의 출처)
http://www.lapetitebande.be/ 

쿠이켄이 연주하는 악기를 만든 드미트리 바디아로프의 홈페이지: (그가 직접 자신의 악기를 연주하는 동영상은 유튜브에 상당히 많다)
http://violadabraccio.com/

Posted by 슈삐.
조화의 영감 L'estro Armonico op. 3

1711년 작곡.

(바흐는 훗날 이 협주곡을 하프시코드 솔로 (no.9, no.12), 오르간 솔로 (no.8, no.11) 그리고 4대의 하프시코드와 현을 위한 곡으로 (no.10)으로 만들기도 했다.)

L'Estro Armonico, Op.3, Concerto No. 1 in D major for four violins and strings, RV 549:
1.
Allegro
2. Largo e
spiccato
3. Allegro

L’Estro Armonico, Op.3, Concerto No. 2 in G minor for two violins, cello and strings, RV 578:
1. Adagio e spiccato
2. Allegro
3. Larghetto
4. Allegro

L'Estro Armonico, Op. 3, Concerto No. 3 in G major for violin and strings, RV 310:
1. Allegro
2. Largo
3. Allegro

L’Estro Armonico, Op.3, Concerto No. 4 in E minor for four violins and strings, RV 550:
1. Andante
2. Allegro assai
3. Adagio
4. Allegro

L'Estro Armonico, Op. 3, Concerto No. 5 in A minor for two violins and strings, RV 519:
1. Allegro
2. Largo
3. Allegro

L’Estro Armonico, Op.3, Concerto No. 6 in A minor for violin and strings, RV 356:
1. Allegro
2. Largo
3. Presto

L’Estro Armonico, Op.3, Concerto No. 7 in F major for four violins, cello and strings, RV 567:
1. Andante
2. Adagio
3. Allegro - Adagio
4. Allegro

L’Estro Armonico, Op.3, Concerto No. 8 in A minor for two violins and strings, RV 522:
1. Allegro
2. Larghetto e spiritoso
3. Allegro

L'Estro Armonico, Op. 3, Concerto No. 9 in D major for violin and strings, RV 230:
1. Allegro
2. Larghetto
3. Allegro

L’Estro Armonico, Op.3, Concerto No. 10 in B minor for four violins, cello and strings, RV 580:
1. Allegro
2. Largo - Larghetto
3. Allegro

L'Estro Armonico, Op. 3, Concerto No. 11 in D minor for two violins, cello and strings, RV 565:
1. Allegro
2. Adagio e spiccato
3. Allegro
4. Largo e spiccato
5. Allegro

L'Estro Armonico, Op. 3, Concerto No. 12 in E major for violin and strings, RV 265:
1. Allegro
2. Largo e spiccato
3. Allegro

전곡 악보 모음: http://scores.ccarh.org/vivaldi/op3/

Posted by 슈삐.

호그우드의 이 글은 번역이 쉽지가 않다. 영국 사람이 영어로 쓴 글인데 왜 이리 어려운지... 그래서 아래 번역은 정말 매끄럽게 만들어지지가 않았다.. 다시 영어를 읽어 보고 고치고 싶은데... 읽어도 정확하게 어떤 의미로 그렇게 썼는지가 잘 와닿지가 않는다..ㅠㅠ 그래도 비발디의 조화의 영감에 대한 내용, 연주방법등에 대한 약간의 정보는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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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tro Armonico는 번역하기가 곤란한 제목이다; 조화의 영감이나 음악의 고양은, 18세기의 가장 통찰력있는 출판가였던, Estienne Roger가 이 1711년에 이 12개의 협주곡 모음을 발간하도록 만들었던 천재와 상상력의 결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이 곡들 이전에는, 비발디의 작품 중 인쇄본이라고는 베니스에서 출판된 소나타 두 세트가 있었을 뿐이었다: 1705년의 12개의 트리오 소나타 (Opus 1)와 1709년의 12개의 솔로 소나타 (Opus 2), 두 곡은 그의 Conservatorio  dell' Ospedale della Pietà에서의 바이올린 교사로 활동하면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이 고아원은 베니스의 4군데의 유명한 기관들 가운데 하나였고, 어린 소녀들에게 음악적인 학습을 시켜주었는데, 비발디는 일요일이나 축제일마다 연주회를 지휘하였고, 이로 인하여 매우 빠르게 도시 밖의 멀리에서 온 방문자들에게서 명성을 얻었다. "The transcendant music은 병원 소속이었다. 4개가 존재하는데, 모두 사생아들이나 고아들, 부모가 기를 수 었는 상황에 있는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들은 국가가 비용대어 양육되어졌고 음악분야에서는 탁월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았다. 그들은 천사와 같이 노래하고, 바이올린, 플룻, 오르간, 오보에, 첼로, 바순을 연주했다; 간단히 말해, 그들을 놀라게 할 만한 큰 악기들은 없었다... 맹세컨대, 하얀 제복을 입은 상당히 어린 수녀가 귀에 석류꽃봉오리 가지를 꽂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우아함과 정확함으로 박자를 맞추는 모습을 보는 것보다 더 즐거운 것은 없다." (Charles de Brosses, Lettres familières sur l'Italie)

이것은 작품번호 3번의 출판이었고 비발디가 유럽에서 명성을 얻게끔 하였으며, 이 모음곡은 곧 John Walsh에 의해서 런던에서도 출간되었고 (Vivaldi' s most Celebrated Concertos) Le Clerce Cadet에 의하여 파리에서도 Les Troharnonico라는 약간 괴이한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Quantz는 1714년에 드레스덴 근방의 피르나 (Pirna)에서 처음으로 이 곡을 들었다: "그 당시에는 완전히 새로왔던 이런 종류의 음악은 나에게 적지 않은 인상을 주었다. 나는 이런 곡들을 꽤 많이 모으려고 노력했고, 비발디의 놀라운 ritornelli는 훗날 나에게 훌륭한 모델이 되어 주었다."

바흐가 비발디의 협주곡으로 부터 작곡한 10개의 키보드를 위한 곡들 중에서, 6곡은 Opus 3으로부터 온 것이나, 사실은 인쇄된 판본에서 온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들 작품 중 몇몇은 手稿 형태로 이미 수년간 회람되어졌었던 것은 분명하다; 그들 중 6개는 현재에도 분리된 모음곡으로 널리 분포되어 전해지고 있다 (3곡은 드레스덴에, 나머지는 각각 비엔나, 나폴리 그리고 슈베린(Schwerin)에 있음). 인쇄된 악보의 복사본을 만들 이유도 이익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들 작품들이 1700년경까지 알려져 있었고 널리 배포되어 있었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비발디가 Roger를 위하여 엮었던 모음곡은 스타일과 스코어링에서의 다양함을 강조하기 위하여 디자인 된 것이다. 10년 이상 동안의 협주곡 형태에 대한 실험에 의하여 그는 2개의 polysectional 협주곡 (IV과 VII)같은 오래된, 코렐리적인 방식의 곡들을 삽입할 수 있었고, 토렐리의 작품번호 8번에서의 'due violini che concertano soli'을 협주곡의 모델로 삼기도 했으며, 또는 가장 발전된 방식으로, 이전에는 오페라하우스에서만 사용되던 서정주의와 드라마를 비발디가 분명히 자신을 주인공으로 여겼을 솔로 협주곡들에 도입하기도 하였다.

이 모음곡은 시대순으로 엮여 있지는 않았으나, 이런 복잡한 편집은 모음곡이 전체적으로 연주되는 경우에 최대한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이로 인하여 비발디가 마지막에 약간 곡을 다시 쓰게 만들었던 것 같다). 협주곡들은 3곡씩 4개의 그룹으로 되어 있고, 각각의 그룹은 솔로, 2중주, 4중주의 협주곡을 포함하고 있다. 게다가, 비발디는 조별로 쌍을 지었는데, 장조로 되어 있는 각 협주곡 뒤에는 단조 협주곡이 이어지는데, 마지막 한 쌍은 예외여서 이 시스템이 뒤집혀져 전체 곡이 장조로 끝나게 되어 있다. 이것은 전형적인 이탈리아식 편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알비노니(Opp. 7 and 9)와 토렐리(Opp. 5 and 8)도 이런 식의 한쌍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사용했었다.

4명의 솔로이스트들이 이 복잡한 편집에 만족하도록 하기 위하여 비발디는 협주곡들이 충분히 많아야 했기 때문에 곡을 다시 쓰는 일은 필수적이었던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것은 VII번에서 가장 명백하다. VII번은 원래 두대의 바이올린과 콘티뉴오를 위한 보통의 콘체르티노로 협주곡이 시작되었었다는 표시를 보여준다; 마지막 알레그로는 사실 원래의 그룹 (비록 콘티뉴오 라인이 현재는 '첼로 오블리가또'가 되기는 했지만)을 보여주는 것이고, 다른 곳에서 솔로파트가 두개인것은 단순한 연장과 반복에 의하여 부풀려졌다. 몇개의 다른 협주곡에서, 원래 콘티뉴오 라인의 존재를 추측해 보는 것이 가능하며, 가끔 불필요한 '첼로 오블리가또'는 비발디가 하나의 콘티뉴오 파트를 가지고 이 모음곡을 만들어 내려고 약간 불편한 타협을 했었다는 점을 숨기려는 것처럼 보인다.

협주곡들은 8개의 파트보로 발간되어졌다 (4 바이올린, 2 비올라, 첼로 그리고 '비올론 에 쳄발로'). 이것이 교대로 하는 연주를 의미한다는 주장이 자주 있었으나, 이는 그 작품들 자체와 모순되어 진다; 필요한 유일한 교송 (교대로 하는 연주)는 콘체르티노와 투띠 (VII에서 처럼)간에 있거나, I, IV, X에서 공간적인 분리를 허락하기에는 스타일이 너무나 변덕스러워 지게 되는 부분에서, 솔로이스트들간에 나타난다. 두 대의 비올라 간에는 교송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간단한 대답이 정답이 될 것이다: 8개의 파트보는 비발디가 요구하는 다양한 스코어링을 포함하면서 최대한 4대의 바이올린과 콘티뉴오로부터 때때로 분리되어 연주되어지는 첼로파트를 넣어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이다. 비발디의 가정은 물론, 각각의 파트가 한 명의 연주자에 의하여 연주될 것이고, 파트들은 아주 잘 조직되어 있어서 솔로 협주곡에서는 이것은 3 바이올린의 뚜띠가 될 것이고; 두대를 위한 협주곡에서는 각 독주자들이 리토르넬리에서 둘이 될 것이고; 4명의 독주자들이 함께 연주할 때에는, '뚜띠'와 '솔로'의 표시가 지침이 될 것이다. 이것은 바흐가 브란덴부르크협주곡의 연주를 위하여 했던 가정과 동일한 것인데, 브란덴부르크 III번은 아마 비발디의 여러 현악기 독주자들을 위한 스코어링 방법에 가장 가까운 독일제 파생품일 것이다. 현재 녹음에서, 첫째로 독주 현악기들이 전체적으로 사용되는데, 연주자들은 왼쪽으로부터 제1, 제2 바이올린이 배치되며, 제3, 제4 바이올린은 중앙의 콘티뉴오 섹션의 오른쪽에 배치되는데, 2명의 독주자가 교송을 하게되는 'con due violini obligati' 협주곡들만이 예외이다.

18세기의 협주곡 연주에서 즉흥연주의 대부분은 - 특히, 솔로파트의 'gracing' (카덴차)과 콘티뉴오의 화성전개에서 - 현대의 연주자들에게 많은 문제를 남긴다. 우리가 비발디의 연주에 관하여 가지고 있는 약간의 증거에 의하면, 그는 독주자가 장식음을 넣어 연주하는 것을 요구할 때는 그것을 표시하였고 (V, VI, IX의 과도하게 느린 악장에서 보여지듯이) 또는 카덴차의 순간적인 정지를 표시하려고 코로나 모양을 사용하였었다. 다른 곳에서, Quantz의 충고가 가장 잘 맞는 것으로 보여진다:"좀처럼 싫증나지 않는 서정적인 부분을 다양하게 만드는 것은 피해야하고, 선율 그 자체로 충분히 즐거운 멋진 패시지도 유사하다. 별다른 감동이 없는 부분만이 다양하게 표현되어야 한다." 그리고, IX의 느린 악장에 가장 적합한 이야기를 하는데: "시실리아노는 트릴를 되도록 넣지 않고 너무 느리지도 않게 아주 단순하게 연주되어야 한다. 이것은 시실리안 양치기들의 춤을 모방한 것이기 때문에, 몇 개의 appogiatura (비화성적 앞꾸밈음)를 제외하고는 너무 많은 다른 장식음을 여기에는 넣어서는 안된다."

즉흥적 콘티뉴오 부분에 관하여, 비발디 자신에 의하여 쓰여진 화성 전개의 두 부분은 이탈리아인들이 콘티뉴오를 독주자에 대한 경쟁자로 앞에 나타세우기 보다는, 화음을 뒷받침해주는 배경으로 간주하고 있었다는 견해를 확인해 준다.

코렐리의 작품 IV를 따라 만들어졌고, 그 세기를 통틀어 가장 인기있는 협주곡의 모음이었던 L' EstroArmonico 를 보면서, Quantz, Marcello, Mattheson같은 사람들이 다른 작곡가들을 평가하고 충고해 주던 표준을 L' EstroArmonico이 어떤 식으로 보여주고 있는지 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 Quantz는 그의 Versuch einer Anweisung die flöte Traversiere zu spielen에서, 찾아야 할 것은 '모든 부분이 잘 다듬어져 있는 장대한 리토르넬로 시작부분' (예를 들어 II, IV, VIII), 또는 아마도 '고결하고 위엄있게 연주되는 유니즌과 다른 종류의 선율의 음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을 열정과 활기' (V또는 I의 라르고) 라고 쓰고 있다. "협주부분에서 모방들의 절묘한 조합"은 첫번째 악장에서 4명의 독주자들에 의해 가장 잘 보여진다. 리토르넬로와 서정적인 독주의 대조는 추천할만하다; 라르고 악장을 위한 비발디의 해결책은 계속되는 유니즌의 뚜띠 (I에서처럼), 지속적인 하모니 (VI), 부드럽게 반복되는 코드 (V, XI) 그리고 베이스 라인을 완전히 없애버림으로 자주 나타나는 질감의 변화이다. 마지막 악장은 "성격과 박자에서 앞서의 두 악장과 달라야 한다... 첫 악장이 진지했던 만큼 유머러스하고 즐거워야 한다"; 화려한 피날레에 대한 흥미로운 대안은 VII번의 마지막 악장에서 볼 수 있는데, 전통적으로 궁정 춤곡 모음곡으로 끝나는 프랑스의 발레 스타일의 미뉴에트이다 (브란덴부르크 1번의 마지막 미뉴에트와 트리오와 비교해 보라). 이런 맥락에서, 이탈리아인들은 과거에 생각되던 것 보다 더 stile alla Francese를 의식하고 있었던 것처럼 보이고, 비발디 협주곡의 몇몇 패시지들은 프랑스식으로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18세기 평론가들을 놀라게했던 Opus 3의 이들 협주곡들은 우리에게 같은 효과를 주기 때문에 거의 주석이 필요하지 않다: II의 이론적인 도입부분 (사계의 '겨울' 시작 부분과 현저하게 유사하다), 또는 X의 라르게토에서, 4개의 독특한 아르페지오의 방법이 동시에 지정되어 있는 4명의 독주자들을 위한 스코어링의 뛰어난 패시지 같은 효과. 전체의 곡 세트에서, 가장 평이 많고, 모방되기도 했었던 곡은 11번째 협주곡이다. 도입부의 드라마는 다시 없을 만한 것이나, 이어지는 푸가 주제는 더 훌륭하여 많은 사람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던 것이다.  '변덕스런 성미를 가진 ' 비발디가 이런 대위법적인 기술을 보여주었어야만 했다라는 점은 주목받아왔다. 옥스포드의 음악교수인, William Hayes는 "그의 첫 12개 협주곡, Opus 3, 중 11번째 협주곡에서 그는 우리에게 그가 충실하게 작곡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예를 보여준다... 다른 곡에서 그는 빛나는 상상력과 실천력을 사용하였고, 이런 점에서 그는 그 이전의 어느 누구보다 앞서 있었으며, Geminiani 조차도 그를 본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푸가의 주제가 잘 만들어졌으며, 잘 유지되었고, 대가다운 장치들을 넣어 전체가 적절하게 변주되어지고 하모니는 풍부하고 완전하게 되어 있는 것은 바로 이 11번 협주곡이다." (Remarks on Mr Avison's Essay on Musical Expression에서)

CHRISTOPHER HOGWOOD

Title Page of L'Estro Armonico

Antonio Vivaldi

Posted by 슈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