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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내린 눈으로 온통 얼음투성이인 길. 그 길에 차를 몰고 출근을 했다. 미국에 있을 땐 더한 눈길도 잘만 돌아 다녔는데 뭐... 하면서. 레슨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 도착해서 (눈이 온 날은 차가 안밀린다. ㅎㅎㅎㅎ) 선생님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없으시다. 조금 기다리니 도착하신 선생님. 아마 길이 미끄러워서 걷는게 힘들어서 문자를 못 보내셨나 보다. 지쳐서 들어오시자 마자 레슨을 받는 것이 좀 미안했는데... 너무 일찍 왔나...

 

레슨 시작하고 바로 하는 스케일은 언제나 괴상하게 나온다. 그래도 다음 스케일로 넘어가긴 했고... 카이저는 지난 시간에 지적받던 밑활에서 활이 뒤집히는 현상이 조금은 나아졌다고는 했지만, 여전히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언제부터 밑활이 비뚤어지게 되었을꼬...;; 자세는 계속 자꾸 바뀌고 엇나가고 한다. 소리가 이상해지면 자세가 이상한 것인데 그걸 모르고 활만 눌러 쓴다고 해결되는 것은 없다.

 

호만은 붓점을 더 가볍게 써야 하고 빠른 부분에선 손가락이 꼬이지 않도록.... 붓점을 가볍게 연주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직도 잘 와닿지가 않는다. 포르테에 G현 붓점이 있어서 좀 거친 소리가 났던 것 같은데, 또 붓점에 스타카토가 있기 때문에 활을 튕기면서 했는데, 튕기지 말고 활을 많이 쓰면서 가볍게 연주해야 한다고 하신다. 활을 많이 쓰면서 가볍게라.... 활이 밀착되면서도 눌리지 않게 그리고 고르게 쓸 수 있어야만 가능한 것 같은데.....

 

아마 100년은 레슨을 받아야 할 것 같은 레겐데는 여전히 발전이 없다. 레슨시간에는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은데 다음 레슨을 받으러 가서 해보면 여전히 종전의 상태로 돌아가 있는 듯. 일단 그래도 박자문제는 좀 나아진 것 같긴 하다. 이젠 연결이 더 잘 되어야 한다. 부드럽게 음과 음 사이를 연결해야 하고 피아노를 피아노로 연주하되 음은 확실하게 내야 함. 겹음의 음정을 정확하게하고 옥타브로 올라가는 겹음에서 마지막 장식음도 음정 맞춰서 명확하게. (이건 정말 대충 넘어가고 싶었는데....ㅠㅠ)

 

악보를 외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야 자세도 음정도 모두 신경써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선생님이 소리를 눈을 감고 들어 보라고 했는데 그건 음정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음색과 프레이징의 연결을 최대한 살려 보라는 뜻이다. 눈으로 분산되는 감각을 귀에 집중해서 내 활이 만들어 내는 소리를 들어 보라고...  그런데 눈을 감고 연주하려면 악보를 외워야 한다.

 

최근에 어디선가에서 나를 버리고 연주를 해야 한다는 말을 봤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 일리가 있는 말이다. 나는 무엇을 하건 내 자신을 항상 옆에 두고 있었던 것 같다. 가끔은 내가 아닌 다른 것에 빠져드는 것도 괜찮은데 말이다.

Posted by 슈삐.

레슨시간에 항상 지적받는 것 중 하나가 "급하다"라는 것이다. 빠르게 연주하는 것도 아니고, 박자가 많이 이상한 것도 아닌데, 늘 급하게 연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인드 콘트롤이 필요한가'보다 하고 생각을 했었다. 혼자할 때는 좀 느긋한데 선생님 앞에서 하니 긴장이 되어 급해지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하지만 정확하게 어떻게 해야 급하지 않게 되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요즘 앙상블 연습을 하고 녹음해서 들어 보면서 선생님이 늘 말씀하시던 "급하다"라는 것이 좀 다른 뜻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역시 녹음을 해서 들어 보는 것은 꽤 도움이 되는 일인 것 같다. 들을 땐 무지 괴롭지만..ㅠㅠ) 물론 박자를 충분히 지켜주지 않아서 급한 면도 없지는 않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프레이즈 사이의 호흡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숨을 쉬지 않으니 급해질 수 밖에...

 

어릴 적 피아노를 배울 때는 박자를 지적받은 기억이 없었던 것 같다. 급하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없고.. 피아노를 치면서 호흡을 하는 것이 바이올린을 하면서 호흡을 하는 것보다 쉬운 건가..? 별로 그럴 것 같지는 않지만, 그 때는 자연스럽게 호흡이 되었었는데 이젠 그게 잘 안되는 것인지도...;;;;

 

여하튼... 당면 과제는 숨을 쉬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숨이 쉬어 지지 않는다면 의식적으로라도 숨을 쉬어야 한다. 프레이징이 눈으로 보이고 머리로도 이해가 되는데 숨이 안쉬어진다면 말이다. ㅠㅠ

Posted by 슈삐.

그 레슨이 그 레슨 같고 도무지 발전도 진보도 없는 것 같아서 레슨일지를 통 쓰질 않았었다. 하지만 레슨은 꾸준히... 절대 쉬지도 않고... 절대 건너뛰지도 않으면서 잘 받고는 있었다^^; 요즘은 포스팅 할 거리도 없고 한데 간만에 오늘 받은 레슨 이야기나 써볼까 싶다.

 

그런데... 레슨일지만 쓰면 꼭 자기비하의 극을 달리게 되는 지라, 어떻게 해야 객관적으로 그리고 발전적으로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일단 처음엔 완전 기본적인 씨메이저 1포지션 스케일에 활쓰기만 조금 가미된 걸 했는데... 1포지션 음정도 틀리는 건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 지... 흐유...; 뭐 그래도 다음 줄 해오라신다.

 

실력과는 무관하게 책에 있어서 하게 된 레겐데. 내가 겹음을 못하는 걸 어찌 알고 딱 거기에 배치를 해놓았는지 편집자가 원망스럽고, 곡을 건너뛰지 않는 선생님이 좌절스러우나...; 그냥 한 6개월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할 생각이다. d선과 g선을 동시에 그으면서 g선에서 운지를 해야 하는 부분은 포지션을 잘 못 읽어 갔다. 그냥 1포지션에서 하는 줄 알았더니 중간에 2포지션을 잠깐 갔다 오는 것이었던 것. 어쩐지..좀 이상하더라니..; 그러나 저러나... 안되긴 매한가지다. 어쨌거나 다음 알레그로 부분까지 악보를 봐오라고는 하시는데... 영 걱정이 되시는지, 이 곡은 한 소절 한 소절, 아니 두 마디씩 두마디씩 끊어서 확실하게 연습해야 한다고 하신다. 알레그로 부분은 시종일관 더블스탑...ㄷㄷㄷ

 

늘 그렇듯이 만만한 호만은 쉽기는 했으나, 엇박자에서 선생님 박자를 따라가는...;; 싱코페이션을 못해서라기 보다는, 박치인 내가 점점 빨리 연주하기 때문인 듯하다. 그부분은 메트로놈과 한판 승부를 해야 할 듯...

 

카이저는 시간이 없어서 패쓰... 레겐데 때문에 한시간 20분이나 레슨을 했는데도 카이저할 시간이 없었다. 했었더라면.... 크레센도 데크레센도가 전혀 살아나지 않는다고 한소리를 들었을 것이 틀림없다.

 

완성도를 중요시 하지 않으시는...;;; 선생님 덕에 헨델 소나타는 넘어가긴 했지만, 활 각도가 잘 안맞아서 깨끗한 소리가 나지 않으며, 음정이 분명하게 나지 않는다는 기본적인 지적을 한참 들었다. 내가 봐도 영 별로인데 넘어간 걸 보면, 선생님이 헨델을 좋아하지 않는 것임에 틀림없다.

 

바흐는 한 바닥을 읽었는데, 빠른 악장만 나오면 죽을 것 같다. 활도 그렇지만... 손가락이 안돌아가서... 하프시코드를 치는 듯한 느낌으로 가볍게, 통통거리는 듯한 느낌으로 하라신다. 원래는 좋아하는 곡인데 한 3달 연습하다보면 엄청 싫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든다..^^;; 한 1년 뒤에 다시 "들어보면" ('연주해 보면'이 아님) 다시 좋아지게 되겠지...ㅠㅠ

 

추석 연휴로 그 동안 연습을 통 못하긴 했지만, 오늘 회사가 쉬는 바람에 그래도 한 두시간 초치기를 하고 갔는데도 영 어렵다. 연습해야할 분량은 언제나 너무 많고 (심지어 레슨시간도 모자랄 지경이니...) 나는 늘 시간이 없는데다가 타고난 농땡이라 오래 연습도 못한다. ㅠㅠ

Posted by 슈삐.

바이올린이 처음으로 좋아졌던 건 어릴 적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을 들었을 때였던 것 같다. 처음 시작하면서 나오는 더블스탑을 듣고는 이런 멋진 소리를 내는 악기가 다 있다니...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에도... 곰곰히 생각해 보면.... 정말 멋진 바이올린 음악들엔 늘 겹음이 있었다. 단선율만 연주할 수 있는 악기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성부를 멋들어지게 소화해 내는 것을 보면서 혹하고 빠져들게 되었던 모양이다. 그러니까 더블스탑의 매력에 나는 바이올린을 배우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왜.... 실제로는 절대로 멋진 겹음이 안되는 걸까..ㅠㅠ 악보에 더블스탑이나 트리플 스탑이 나오면 일단 손가락이 긴장되면서 경직...;;;; 단순한 코드도 그런한데, 성부가 나뉘어져서 나오면 완전히 패닉이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기본기 부족 때문이다. 자세, 보잉, 운지까지 복합적인 문제인 듯. ㅠㅠ

 

주말에 연습하려고 했는데... 금요일부터 악기에 손도 못 대봤으니... 오늘은 얼른 집에 가서 딱 1시간만 연습해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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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3주만의 연습이다. 몇 명 안되는 멤버들이 다들 바빠서...;

이번에는 각자 녹음을 해오기로 했는데, 그 덕분인지 조금씩들 연습을 해온 것 같다 (나만 빼고..ㅡㅜ) 여전히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지난 번 보다는 나아졌다. 역시 연습만이 살 길.

9시에서 11시까지의 두시간의 연습인데, 실제 맞춰 보는 시간은 채 한시간도 안된다. 개인연습도 하고, 수다도 좀 떨고, 이번엔 녹음해 온 것도 좀 듣고 하느라... 그래도 이런 식으로 하면 앞으로는 좀 나아질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레슨받는 곡들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라 항상 앙상블 곡들은 연습을 못해가곤 했는데, 매일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짧은 곡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연습하려면 나름 시간은 필요하니까... 음.. 역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commitment가 있어야 할 듯...

일요일엔 레슨을 받으러 갔다. 연습 제대로 못해간 카이저는 악보도 헤매고..ㅠㅠ 임시표가 워낙 많은데다가 선율도 도통 익숙해 지질 않아서... 그래도 재미있는 곡들을 하나씩 진도 나가니까 연습할 맘이 생기긴 한다. 이번 주는 일찍 퇴근해서 연습에 올인해야...^^
Posted by 슈삐.

토요일 오전에 레슨을 갔다왔다. 요즘 하루에 한시간도 연습을 못한다. 그나마 하는 날은 다행이고... 아예 못하는 날도 많다. 레슨을 갔더니 깐깐한 우리 샘... 제자리 걸음 계속하고 있는 내 진도를 매우 불쌍히 여기시는 듯 하다. 그냥 진도 나가자며, 이전 곡들 몇 번씩 집에서 더 연습해 보라고 하신다. ㅠㅠ

 

레슨 받고 있는 다섯 권의 책들 중 네 권에서 진도가 나갔음에도... 기분은 매우 꿀꿀하다.ㅠㅠ

 

요즘 악기 소리도 영 마음에 안든다. 어저스트를 좀 받아봐야 하는데 시간도 없고 귀찮고 주말엔 공방들도 안하고... 연습 별로 하지도 않았는데 현을 가는 건 돈 아깝고.. 줄간다고 소리가 나아질 것 같지도 않고...

 

앙상블에서 받은 숙제(?)도 주말에 했어야 하는데 전혀 하질 못했다. 주말에 시간을 내어 녹음을 하려고 했었는데, 결국은 전혀 할 수가 없었다. 혼자서 조용히 시간을 가지고 연습하고 녹음해야 하는데 이리저리 약속에 아이들 쫓아다니고 하느라...

 

이번 주에도 뭔가 일이 많은데.... 약음기끼우고 녹음을 할 수도 없고..;;;;

Posted by 슈삐.

지난 번 연습 끝날 무렵 잡은 이번 연습 날자를 보니 한 주가 더 뒤로 밀려 있었다. 현충일을 피해서 잡다 보니 그렇게 되어 버린 듯 한데.... 문제는 하도 간만에 모이는 것이다 보니 막상 연습 당일 아침에 약속을 까먹어 버린 것이다.

 

원래 형편없는 기억력인데다가 요즘은 집중력도 떨어지고 건망증은 더욱 심해지고 있는데, 토요일 아침 큰 애 스카우트 활동 때문에 학교에 데려다 주고 집에 와서는 아~ 오늘은 좀 쉬자... 하고 늘어져 있었던 것. 약속장소에 10분이 늦도록 나타나지 않자 세원씨가 전화를 했고, 그제서야 까맣게 잊고 있던 연습모임이 생각이 났다.

 

그리하여... 지각. 레슨 받는 곡들도 연습을 도통 못하고 있었으니.... 앙상블곡들은 정말 3주 만에 처음 열어 보았다. 포지션을 어떻게 했었는지도 오락가락하고... (악보에 표시를 해놓았어야 하는데..) 음정은 지멋대로에 조표도 잘 못 읽고...;;;

 

경희씨가 각자 레슨샘에게 이번 연습곡들을 레슨을 받아 오자는 제안을 했다. 도무지 이 상태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 모양이다. 그리고 다음 연습때까지 녹음을 해오기로...ㅠㅠ 레슨을 받는 건 그다지 내키지는 않고... 녹음은 주말에 좀 해봐야 겠다.

 

나는 지각을 하고... 은하는 바쁜 일이 생겨서 먼저 갔다. 가뜩이나 부족한 연습시간이 날라간 것이 어찌 아깝던지.. 게다가, 개인 연습도 부족하고 해서인지 계속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면 좀 퇴보했을지도..ㅡㅡ).

 

테크닉적인 면에서의 발전은 각자 개인연습을 하고, 녹음도 하고 하면서 단점을 보와하면서 좋아 질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지난 번 연주회 이후, 연습시간에 같이 모여 서로의 소리를 들어 가면서 한 걸음씩 조화를 찾아 가는 과정을 즐기려는 각자의 모습이 조금 부족해진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살짝 들었다. 더 나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 각자가 서로 발전적인 조언도 하고, 곡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도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연습하는 것. 그런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다음 연습은 2주 뒤. 이번 주말엔 숙제인 녹음을 준비해 봐야겠다^^

Posted by 슈삐.

수요일 저녁. 서대문 모처에서 모였다. 다들 일 끝나자 마자 달려온 터라 배가 고파 냉면을 시켜먹고, 동글맘님이 사온 계란빵 (빵에 계란하나가 통째로 들어 있음..;;;)까지 먹고 나자 너무 배가 불러 숨도 쉬기 힘든 지경이 되어 버렸다. ㅠㅠ

 

그렇다고 퍼질러 있을 수는 없고... 배가 불러서 서서 연주하기도 힘들고..;;;; 앉아서 연습을 시작. 요즘 가벼운 활로 연주하면 뭔가 슥슥대는 소리가 나길래 좀 무거운 활을 꺼내서 써봤다. 소리가 좀 더 힘이 있어진 것 같았다. 연습하던 곡들을 하고 녹음을 했는데... 같이 연주하면서 들었을 때는 그런대로 들어 줄 만 한 것 같았는데.... 조그만 녹음기에서 나오는 소리를 같이 들어 보니 흠...;;; 전혀 들어 줄만하지가 않았다. 


나중에 동글맘님에 보내준 녹음 파일을 다시 찬찬히 들어 보니, 활을 너무 눌러 연주를 했었던 것 같다. 울리는 소리 대신 눌리는 소리가..ㅠㅠ 집에서 따로 연습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음정도 안습이고...; 


비오는 목요일 저녁엔 레슨을 받으러 갔다. 전반적으로 연주할 때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었던 것 같고. 박자도 왔다 갔다 했었다. 박자는 앙상블 연습할 때도 문제였던 것 같은데, 긴 음표들에서 느려지고 짧은 음표들에서는 빨라지는 것이 아주 고질적인 문제인 듯 하다. 게다가 박자가 맞는 경우라도 어쩐지 급한 느낌이 들게 연주하는 점도 문제다. 해결책은 메트로놈 밖에 없을 것 같긴 한데... 언제나 좀 나아질 지 ㅠㅠ 

Posted by 슈삐.
연주회 - 비록 노 관객이지만 - 가 딱 한 달 남았다. 우리와 함께할 오보이스트를 "모시고" 같이 연습을 했다.

은하가 늦는 바람에 일단 우리끼리 좀 맞춰 보다가... 첼로가 없으니 영 맹숭맹숭하여 다시 각자 연습모드로... 한 시간을 보냈다. 연주회때 할 솔로곡을 경희씨와 맞춰 봤는데, 마지막 부분에 박자가 잘 안맞아서 좀 헤맸다.. ㅠㅠ

은하가 우리의 오보이스트를 데리고 등장... 6학년이라는 꼬마는 아줌마들이 득실거리는 앙상블 가운데서 멋지게 오보에를 연주한다. 생각보다 훨씬 잘하더라. 집에서 썩어가고 있는 야마하 오보에를 생각하며.. 꼬마의 오보에 연주를 들으며... 오보에 레슨을 받아야 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꼬마에게 우리 연주 듣지 말고 문자메세지나 계속 보내라고 이야기 한 후... 바흐를 한 번 쒹 연주... 다들 지난 번 보다 좋아졌다고는 하는데.... 녹음을 들어봐야 그게 사실인지 아닌 지 알 수 있을 듯 하다. 내 귀엔 그게 그거 같았는데 말이다 ^^;;;

짧은 연습은 그렇게 끝나고 2주 후에 만나기로 했다 (무슨 사랑과 전쟁의 이혼법정이 떠오르는 멘트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공연이 있는 주에도 시간 맞추기가 어려울 듯 하여... 그냥 공연 날 오전부터 만나서 쭈욱... 연습을 하는 것으로 했다. 결국 공연 전까지 연습은 한 번만 하는 셈이다.

그나저나.. 오면서... 이번 공연이 끝나면 다음엔 좀 더 멋진 곡으로 합주 연습을 해야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ㅡㅡ;; 한 5-6개월 연습하면 그럴 듯 해지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품으면서...
Posted by 슈삐.
두번째 연습을 하고 나서 생긴 자신감은, 며칠 전 동글맘님이 녹음 파일을 모두에게 배포하면서 산산히 부서져 버리고 말았다. 나름 비브라토를 했으나, 전혀 풍부하지 않은 음색은 마치 코막힌 싸구려 오보에 소리 같았다. 게다가 그 불협화음이란... 막상 연습할 때는 몰랐는데, 녹음을 듣고 보니 이건 문제도 보통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번째 연습날까지 연습시간은 전혀 생기지 않았고... 결국... 연습 전혀 안하고 세번째 모임에 가게 되었다. 장소는 시내 모 처의 대학. 신학교라서 작은 예배실에 피아노도 있고 이렇게 멋진 연습장소가 계속 마련이 되어 장소 고민은 일단 없으니 그것도 매우 행복한 일이긴 하다.

먹을 것에 집착하는 친구를 둔 덕에 일단 피자와 떡볶기 김밥 등으로 배를 채우고 시작. 흠... 그런데 도무지 발전이 없다. 우리 앙상블의 유일한 전공자, 경희씨가 결국은 피아노를 버리고... 지휘자 겸 선생님으로 나섰다.

가장 큰 문제는 개인연습 부족이라고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일단 멤버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퍼스트가 p 부분을 너무 작게 연주하면 - 다른 악기들이 그부분에서 그다지 작게 연주해주지 않는 상황에서는 - 멜로디가 실종되어 버린다는 지적.... 그냥 다음부터는 무조건 크게 하기로 ....ㅡㅡ;;

그 밖에 여러가지, 속도나 느낌 같은 것을 이야기했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벌써 10시.... 그다지 연습을 많이 한 것 같지 않은데 집에는 가야 하고...

3월 뒤포르 자학당원들의 무관객 연주회에서 앙상블 말고도 각자 솔로곡을 준비해 가야 한다고 하는데, 세원씨와 나는 2중주를 할 만한 곡을 좀 찾아 보려고 했으나, 마땅한 곡을 찾기가 어려웠다. 결국은 그냥 각자 솔로 곡을 준비하기로 했다. 사실 어느 곡을 할 것인가 보다는 어떻게 하면 예쁜 음색을 낼 수 있을지가 가장 고민이다. 레슨시간에도 요즘은 선생님이 늘 예쁜 소리 내기와 비브라토를 지적하시곤 했는데 말이다. 사실 연주할 곡들의 악보는 전혀 어렵지 않기 때문에, 문제는 얼마나 아름답게, 듣기 좋게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는 것 같다.

이번 연습 후에는 영 마음이 편치가 않다. 문제는 있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라는 느낌. 아직은 시간이 많이 있으니 기본기 연습을 더 충실히 하는 수 밖에..

우리 앙상블의 이름을 뭘로 할까 생각 중인데... 은하는 "카메라타 어쩌구" 라던가 "무지카 어쩌구.." 이런 라틴어식의 이름을 짓자고 한다. 나쁘지는 않은데... 연주회 전까지 이름은 그럴 듯하게 지어 놓아야 할 듯.
Posted by 슈삐.
2주에 한 번씩만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지난 번 연습 이후 상당히 시간이 흐른 후에 만나게 되는 느낌이었다. 이번엔 미리 장소도 물색하고... 잠실의 모 교회에서 만났다. 피아노가 있는 꽤 넓직하고 따뜻한 방을 무료로 빌릴 수 있었다. 우리 연습날에 딱 맞추어 날씨도 무진장 추워졌기 때문에....ㅡㅡ;;; 따뜻한 방이 정말 필요했었다.

교회를 찾느라 조금씩 늦게들 도착하긴 했고, 지난 번에 정한 곡들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나는 저번 첫 만남에서 보다는 좀 나았던 듯 하다. 두번째 만남이라서 긴장이 조금 풀어졌나 보다. 워낙 소심한 성격 탓인지, 남들 앞에서 연주하는 걸 정말 못한다... 뭐... 혼자해도 역시 엉망이긴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박자를 맞추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나야 아무래도 멜로디 부분이니까 알기 쉬운 편이지만, 알 수 없는 멜로디로 화음을 맞추어 주어야 하는 세컨, 비올라, 첼로는 박자를 맞추어 화음을 만드는데에 시간을 좀 보내야 했다. 지난 번에 과도한 소심함으로 선곡한 곡들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긴 했지만, 가브리엘의 오보에 같은 경우에는 간혹 딴 생각을 하다가 박자를 놓치는 일도 있고..;; 음.. 생각해 보니 음표가 많지 않은 곡들이 오히려 박자를 맞추기가 더 어려운 듯 하다.

대충 연습이 끝난 후 한 번씩 녹음도 했는데, 어떻게 녹음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동글맘님이 녹음하려고 할 때 심하게 말리고 싶긴 했지만... 비공개로 우리끼리만 들으면 되니까... 하고 모른 척... 연습을 대충 마무리하고 프린트해 온 다른 악보들을 꺼내들 보았다. 할 만한 곡들이 꽤 있는 것 같다. 하이포지션 나오는 곡들에서 음정이 불안해 지는 곡들만 좀 연습하면...;; 좀 더 발전하면 제대로 된 합주곡들을 고를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시간은 좀 필요할 듯하다.

다음 연습은 시내의 모 대학에서 하기로 했다. 이번에 연주하기로 한 곡들 이외에 다른 곡들도 정해서 연습을 해보자고 해야겠다. 현악기는 확실히 개인적으로 연주하는 것보다 같이 어울려 화음을 낼 때 재미가 있다. 오케스트라는 좀 너무 규모가 커서 내 소리를 듣기가 힘든 단점이 있는데, 이런 소규모 앙상블은 각 악기가 하나씩의 소리를 내기 때문에 내 소리와 남의 소리가 어울리는 것을 정확하게.. 노골적으로 들을 수 있어서 훨씬 맘에 든다. 부족한 점을 찾기가 쉽고, 합주의 만족감은 더 크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가 대리만족을 느끼기에는 최고였다면... 앙상블은 좀더 충족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한 곡들을 꾸준히 연습하고, 새 곡도 좀 찾아보고, 악보도 정리해 봐야겠다. 2주 후의 연습시간이 또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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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앙상블을 구성했다. 뒤포르와 바친기에서 첼로, 비올라, 피아노까지. 퍼스트 바이올린까지 영입하면 금상첨화일 듯 한데... 일단은 이 멤버로 연습을 해보기로 했다. 피아노 전공자 (유일한...) 경희씨는 나중에는 바이올린으로도 연주하실 계획.

급하게 약속 날짜를 잡느라, 연습실도 급하게 구했는데, 가보니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5명이 2시간 정도 있으려니 좀 좁긴하더라..;;;

은하가 스즈키 쿼텟 악보와 여인의 향기 악보, 경희씨가 가브리엘즈 오보에 악보를 가져왔다. 스즈키 악보는 쭉 살펴보니 무지 쉬워 보였는데.....;;;;

정말 본의 아니게 허접한 실력으로 (그것도 며칠 간 연습 한 번도 안했는데...) 멜로디 라인을 내가 연주하려니 엉망이 되어 버렸다..ㅠㅠ 더구나 오래 전에 배운 곡들을 해보려니 음정에 삑사리 장난 아니고... 원래 레슨샘 앞에서도 긴장해서 잘 못하는데, 처음 만나서 연주를 하려니 긴장 긴장... 이래서야 남들 앞에서 연주를 어찌하나 싶다.

일단, 바흐 가보트, 가브리엘즈 오보에 (오보에를 한 명 구할 예정), 베토벤 미뉴엣을 하는 것으로 했는데, 끝나고 생각해 보니, 영화음악이나 애니음악 중에서 골라도 괜찮을 듯 하다. 물론 열심히 연습을 해야 겠지만..;;;;

연습을 마치고 나오니 눈이 펑펑 내린다. 우리의 첫 모임을 축하해주는 瑞雪일 듯 ^^;; 연습실 바로 앞의 카베하네라는 커피숍에서 다음 연습 일자와 장소를 논의하고는 눈을 맞으며 헤어졌다.

오늘 연습의 take away는... 바이올린만 잘하면 된다...;;;;;

바이올린을 잘하기 위해서는... 긴장을 풀고, 연습도 좀 많이 하고...;;; 그래도 안되면 퍼스트를 적극 영입해 볼 것...^^;;;
Posted by 슈삐.

한 주를 건너뛰고 갔는데 아직 4악장을 하고 있었다. (지난 주엔 어딜 연습했었을꼬....?) 오늘은 결국 4악장까지 모두 끝냈다. 스타카토 부분이 영 어영부영으로 넘어가긴 했지만... 지휘자님도 어쨌거나 4악장까지 공부 (또는 강의?)를 끝냈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연습도 일찍 끝내 주셨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연주회까지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4월19일이 연주회이고 벌써 3월의 첫 연습을 했으니... 좀 급하게 생각한다면 한 달 남짓이라고 할 수 있을 듯... 게다가, 비록 이번엔 슈만 교향곡 1번 단 한 곡만이 프로그램에 들어있기는 하지만, 앵콜곡도 나름 좀 연습을 하실 예정이라고 하신다. 카라비안의 해적이 될 듯? 그런데, 여유로우신 우리 지휘자샘은 이 와중에 다음 연주회곡이 될 지도 모르는 브람스 교향곡 3번도 좀 읽어 보시고 싶으신 듯..^^ 너무 한 곡만 해서 지겹다고...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나 같이 연습량 미달자는 이제사 이 곡이 좀 재밌게 느껴질까 말까 한데...

남은 한 달여 동안, 파트 연습에도 참가하고... 개인적으로도 안되는 부분 부분들을 좀 많이 해야 할 듯 하다. 아니면 활씽크 기술이라도 좀 익히거나...ㅡㅡ;;

Posted by 슈삐.
오케스트라 연습

지난 주 목요일인데 상당히 까마득하게 오래 전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 동안 바빴었나..ㅡㅡa
슈만, 교향곡 1번 1악장 (짧게 연습)
드보르작, 교향곡 8번 4악장
이번에는 슈만을 빨리 연습하고 나서 드보르작 4악장에 좀 더 집중을 했다. 슈만은 여전히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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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영화 감상기]

음악에 대한 이해도와 슈만의 교향곡에 대한 이해도를 좀 더 높여 보고자, 어제는 1983년 영화인 Spring Symphony (한국어 제목은 "애수의 트로이메라이" - 도무지 영화의 내용과는 연결이 안되는...;;;)를 봤다. 슬프게도 내가 생각했던 슈만의 모습과 영화 속의 슈만은 그다지 연결이 잘 되지 않았다. 내가 어릴 적에 슈만의 전기나 관련된 책을 읽어 본 적이 있었던가? 내 머리속의 슈만의 이미지는 어디서 나온 걸까? 슈만은 똑똑하고, 부드럽고, 다정한 이미지다. 아름다운 슈만의 가곡들과 피아노곡들에서 그런 느낌을 얻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슈만은 부인인 클라라 덕에 명성을 얻었었다고 한다. 본인이 재능이 없었을 리는 없겠지만, 유럽의 음악계에서 별 볼일 없는 예전의 법학도, 손가락이 말을 안들어 피아노도 제대로 칠 수 없었던 가난한 작곡가가 실력만으로 명성을 얻어 나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도 같다. 멘델스존처럼 부잣집 명문가의 도련님도 아니니....

영화 속에서 슈만은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는 이기적인 바람둥이처럼 그려진다. 클라라를 사랑하고 그녀를 얻기 위하여 노력하지만, 실제로 그녀를 배려하지는 않는다. 아마 실제로도 그러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슈만의 교향곡 1번은 영화의 끝 무렵에 등장한다. 슈만이 법정소송을 통하여 클라라와의 관계를 인정받아 결혼을 하고 난 후, 교향곡 1번을 작업하는 모습이 나온다. 펠릭스 멘델스존이 그와 같이 작업을 하고.. 작업에 골몰해 있는 남편은 천재 피아니스트인 클라라가 피아노를 되찾게 되었다는 소식에도 기뻐하기는 커녕 집도 좁은데, 벽도 얇은데.. 하며 투덜댄다. 클라라가 외로이 거리에 나가 아버지의 피아노 가게를 들여다 보며 "봄" 교향곡이 흐르고, 장면은 멘델스존이 지휘하는 교향곡의 초연 무대로 바뀐다.

교향곡 1번이 실제로 결혼 직후에 작곡되었고, 멘델스존이 초연에 지휘를 한 것은 맞는데, "봄"이라고 명명된 이 교향곡은 로베르트 슈만의 작곡가로서의 인생에 봄이 오게 하긴 했고, 결혼으로 안정을 찾게 도와 주긴 했지만, 앞으로 이어지는 클라라의 인생에서의 봄은 끝나버리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곡은 매우 "봄"의 느낌이지만.... 내가 연주해야할 봄은 로베르트의 봄일까 클라라의 봄일까? (뭐가 되든 음정과 박자가 맞는 봄이 었으면 좋겠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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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보르작 4악장. 이 곡이 뭐였더라...라는 느낌이 오케스트라를 감돌고 있었다. 오래간만에 보는 4악장이 엄청나게 낯설었다. 여러 파트들이 다 헤매고... 한시간 반 정도의 연습시간이 지나자.. 이제서야 아.. 이게 이런 곡이었지... 라는 느낌이 간신히 들기 시작했다..ㅜㅜ 역시 앞날이 심히 우려 된다...


토요일 레슨

늘하던 연습은 그대로... 기존 멤버들이 시간대를 많이들 바꾸셔서 새로운 분들이 많아졌다. 이번에는 새로오신 2분과 나, 그렇게 3명이 레슨을 받았다. 새로 하시는 분들이 들어와서 좋지 않을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으나.... 시라디크 연습을 할 때는 음정 때문에 간혹 괴롭다. 사실 이건 새로오신 분들이 있어서 생기는 문제는 아니었다. 그 전에도 음정이 안맞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에... 문제는 내 바이올린 소리를 듣고 바른 음정을 찾아야 하는데, 여러 바이올린이 한번에 울리니 내가 맞는데 맞지 않는 것처럼 들리는 것인지, 다른 사람이 맞는데 내가 틀린 것인지, 다 틀린 것인지...... ;;; 알 기가 힘들다. 정말 음정에는 악영향이다...

바흐,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1악장.
오늘도, 선생님과 맞춰 봤는데... 혼자 하면 될 듯도 한 것이 선생님과 같이 하기만 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촛점을 잃어 악보를 놓치고 정신이 혼미해지고 손가락은 마비증상이 생긴다... ;;;; 쭉 한번 했으나 영 만족스럽지가 못하여... 후반부를 다시 한번 맞춰 보았다.. 아까 보다는 좀 낫네...

선생님께서 다음 시간엔 2악장을 나갈 것이라고 하셨다. 비브라토를 많이 넣어서 한다고... 2악장을 하는 것은 좋으나... 뭔가 완성되지 못하고 진도가 나가는 듯한 찜찜함... ㅠㅠ
Posted by 슈삐.
오늘 연습곡:
슈만, 교향곡 1번 "봄" 1악장
드보르작, 교향곡 8번 1악장
튜닝을 하고, 지휘자님을 조금 기다린 후 연습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슈만 교향곡 1번 1악장.

이번 가을 연주회 곡은 아니지만, 내년 봄을 기약해서 미리미리 연습을 해두는 곡이라고 한다.

초견으로 새 악보를 보는 것이 부담이 되었다. 처음은 느리게 시작을 해서 박자를 조금 못 맞추긴 했지만 그런대로 따라하고 있었는데, piu vivace가 있는가 하더니... 엄청 빨라져 버렸다. 16분음표들을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었다.. 흑흑.. 집에 가서 천천히 연습해야할 듯...

요즘은 빠른 곡들에 대한 부담감이 장난이 아니다. 빠른 곡을 보면 마치 시험공부 안하고 시험장에 와 앉아 있는 것 같은 패닉상태에 돌입한다. 음정도 불안해지고, 보잉은 더 뻣뻣해지고... 천천히 하면 또박또박 음정을 듣고 보잉도 신경을 쓰는데 말이다...

결론은 사실 잘 알고 있다. 천천히 연습하면서 점점 속도를 붙여 나갈것. 스케일과 에뛰드 연습을 철저히 할 것. 문제는 그렇게 연습을 할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는 것이다.

나머지 30분간은 드보르작 8번 1악장을 다시 연습했다. 여전히 잘 안된다. 흑흑... 연주회 곡을 연습하는 것보다는 집에서 차근히 지금 레슨 받는 곡을 연습하는 것이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오케스트라 연습에 가면... 역시 집에서 연습을 할 껄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둘 다 연습을 할 시간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맘처럼 안되니...쯧.... 아직 오케스트라를 할 만한 실력이 아닌데 괜히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들긴 하지만, 너무나 하고 싶었었는데, 계속 미룰 수도 없다는 생각도 들고...

어제 오케 연습하면서 망가진 자세를 다시 다듬고, 오늘은 다시 기본연습에 돌입해야 겠다. 빠른 보잉 연습도 좀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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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장님이 평소보다 약간 일찍 출발하자고 하셔서, 6시 50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발했다. 보통 30분 정도면 도착하는데, 공휴일 다음날이라서 그런지... 차가 엄청 밀렸다. 결국 평소보다 30분 일찍 출발했음에도 도착시간은 겨우 5분-10분 정도만 일찍 도착했다.

일찍 도착해야 하는 이유는... 모 제약사에서 나온 홍보행사 때문. 그 덕에 도시락은 하나 얻어 먹었을 수 있었다. 8만원짜리라던 사은품은 연습 끝나고 나올 때 까먹고 그냥 와 버렸다.

오늘은 지휘자님도 지각. 지휘자님을 기다리면서 드보르작 4악장을 좀 해봤는데... 일주일 내내 연습을 못하다가 와서 연습을 하니.. 역시 발전이 없다. ㅠㅠ

핀란디아는 그래도 나은 편. 30분 정도 핀란디아를 연습 후 드보르작 8번의 1악장 - 3악장 연습. 조금만 연습을 하면 많이 나아질 것 같다는 생각만 잔뜩하고는 10시에 연습을 마쳤다. 계속 연습부족을 한탄만 하다가는 결국 연주도 엉망으로 마무리 할 것 같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는 중....ㅠㅠ

11월 공연에는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 상당히 기대가 된다. 모차르트의 곡이길 바라고 있다^^

다음 주에는 슈만 교향곡 1번을 연습한다고 한다.
Posted by 슈삐.